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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물을 뿌리 주변에 뒤섞을 수 없을 때 효과적인 휴믹산

식물 생육에 필수적인 유기물 관리의 핵심 전략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물과 비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토양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바로 유기물입니다. 흔히 땅심이라고 표현하는게 유기물과 토양미생물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밭농사에서는 작물을 심을 때마다 주기적으로 퇴비를 뿌리고 트랙터로 흙을 뒤섞어 뿌리가 뻗을 자리에 유기물을 준비한 후 작물을 심습니다. 그런데 이미 나무나 잔디가 심어진 곳에서는 뿌리 사이에 유기물이 들어가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무 주변이나 잔디 위에 퇴비나 유박을 뿌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물에 유기물이 하는 역할, 지면에 퇴비, 유박을 뿌릴때의 실효성, 휴믹산을 활용한 효율적인 유기물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식물 생육에서 유기물이 하는 일

유기물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토양 생태계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토양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양분 보유력 향상 : 양이온 교환능력 (CEC)을 증가시켜 비료의 효율 향상
토양 물리성 개선 : 토양입자의 입단화(떼알구조화)를 촉진으로 통기성, 배수성 향상
완충능력 향상 : 폭우가 내릴 때 배수가 좋아지고, 비가 안 올 때 수분을 장기간 보유하는 수분 완충 능력, 염류로 인한 삼투압 피해 완화, 급격한 pH 변화 완충 등의 효과
토양미생물 활성 촉진 : 토양 유익균의 먹이, 서식처 역할
유기물이 충분히 공급된 토양은 뿌리가 건강하게 뻗고, 병해 스트레스에도 더 강한 구조를 가집니다.

유기물은 왜 뿌리 주변에 계속 보충해야 할까?

유기물은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소멸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보충이 필요합니다. 유기물은 한 번 주면 땅속에 비축되는게 아니라 끝 없이 공급해줘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잔디를 처음 심을 때는 땅이 부드러웠는데, 몇 년후에는 잔디 주변의 흙이 딱딱해지는 것은 소모품인 유기물을 보충해준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기물이 뿌리 주변에서 소진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양이온 교환능력 상실 (양분 보급 창고가 사라짐) → 비료를 줘도 양분 보유 능력이 떨어져 지하로 유실됩니다.
토양미생물의 먹이와 서식처가 소멸됩니다. 토양미생물이 부족할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 곳을 참고하세요
토양의 떼알구조가 붕괴되어 토양의 물리성이 나빠집니다. 한마디로 흙이 딱딱해집니다.
토양 완충능력 저하로 장마와 가뭄 스트레스, 비료를 줄때마다 삼투압에 의한 농도 장해에 민감해집니다.

나무나 잔디에는 퇴비나 유박을 뿌릴 때의 실효성

밭농사와 달리 나무나 잔디가 이미 심어진 곳에서는 뿌리 사이에 유기물을 직접 투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은 지면 위에 퇴비나 유박을 뿌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퇴비나 유박은 입자가 커서 뿌리층까지 쉽게 도달하지 못하고, 지표면에 머무른 채 천천히 분해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여 소량의 양분이 방출되며, 이는 식물 생장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줍니다.
유기물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뿌리층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지표면 근처에 밀집하여 뿌리 근처에서 직접적인 유기물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퇴비나 유박의 본래 목적은 뿌리 주변에 유기물을 공급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포함된 소량의 양분 효과에 만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물 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양분 공급 효과에 만족할 수 있다면 굳이 퇴비나 유박을 쓰기보다는 적절한 비료를 사용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해법: 휴믹산

이럴 때 주목할 만한 자재가 바로 휴믹산(Humic Acid)입니다.
퇴비처럼 유기물을 공급하면서도, 훨씬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고순도의 유기산입니다.
사용 간편 : 물에 희석해 뿌리 주변에 관주하면 되기 때문에 흙을 뒤섞을 필요가 없습니다.
토양 침투력 우수 : 뿌리층까지 쉽게 도달
악취 없음 : 냄새가 전혀 없어 주거지역, 공원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 가능
유기물 다량 함유 : 퇴비, 유박에는 유기물이 일부분이지만, 휴믹산은 오직 유기물로만 이루어져 소량으로도 유기물 공급 효과가 큽니다.
뿌리 주변의 양분 보유력 극대화 : 이온교환 물질이라서 비료가 공급되면 지하로 유실되지 않게 붙잡아두고 뿌리에 지속적으로 양분을 공급합니다.
신속한 효과 : 퇴비는 천천히 분해되어 작용하려면 몇 주~몇 개월이 소요되지만, 휴믹산은 투입 즉시 미생물 활성화, 비료 보유 향상 효과가 나타납니다.
휴믹산은 빠르고 간편하게 유기물 효과를 줄 수 있어, 특히 퇴비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탁월한 대안입니다.
그런데 휴믹산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퇴비, 유박에는 약간의 양분도 들어있지만, 휴믹산에는 양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양분이 지하로 유출되지 못하게 보유능력을 향상시켜줄 뿐입니다. 따라서 휴믹산과 별도로 소량의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비 유박에는 없지만 휴믹산에만 있는 기능

휴믹산은 유기물을 뿌리 주변까지 빠르게 공급하는 역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기능을 합니다. 아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대표 작용입니다.
뿌리 발근 촉진 : 옥신과 유사한 생리 활성 작용으로 뿌리 발달 촉진
미량요소 흡수 증가 : 철, 아연, 구리 등 불용성 상태의 미량요소를 가용화시켜 뿌리가 흡수 가능하도록 전환해 줌. 퇴비에는 이러한 킬레이트 작용이 없음
생리 스트레스 완화 : 염류장해, 건조 스트레스 저감
세포막 투과성 증가 : 휴믹산은 세포막 기능을 강화하여 양분과 수분 흡수력을 직접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음
생육 촉진 : 영양분 흡수력 개선 및 생장속도 증가
초기 활착, 생육 부진, 뿌리 활성화 등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요약 : 주기 힘들어 못 주던 유기물에 대한 해답

정원, 가로수, 골프장, 도시텃밭처럼 퇴비를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는 환경에서는 휴믹산이 최선의 해법입니다.
나무나 잔디의 생육환경이 불량한 곳에서 빠른 개선이 필요할 때는 퇴비 대신 휴믹산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