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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위에 나무를 심을때는 유공관을 설치해야 됩니다.

정성 들여 물 주고, 양질의 흙을 올리고, 햇볕 좋은 자리에 나무를 심었는데 몇 달 지나지 않아 잎이 마르거나 가지 끝이 시드는 현상, 조경 현장에서 자주 겪는 문제입니다.
원인은 배수 불량입니다. 특히 콘크리트 바닥 위에 흙을 덮고 시공한 경우 배수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뿌리가 질식하거나 썩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화분에 넣었는데 화분 밑구멍을 막아놓은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배수 불량이 수목 생장에 미치는 영향

뿌리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물이 고이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산소 결핍 : 뿌리가 숨을 쉴 수 없어 질식 상태가 됨
병원균 확산 : 곰팡이, 세균 등 뿌리병 유발 미생물이 번식
양분 흡수 저해 : 뿌리 기능 저하로 수분, 양분 공급 중단 → 생리장해 발생
결과적으로 뿌리가 기능을 잃고, 가지 끝부터 마르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 유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래 사진은 시멘트가 아닌 자연 상태의 과수원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평지에 경사가 없어 과습 피해를 못 견디고 뒤늦게 유공관을 매립하는 사례입니다.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유공관 매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시멘트 바닥 위에 흙을 얹고 나무를 심는 경우 흙을 얹을 때부터 매립해야 됩니다.
점토질 토양
넓은 평탄지에 경사가 없는 경우
식재 후 큰 비가 내린 후부터 잎 끝이 시드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비가 내린 후 며칠동안 물에 빠지지 않는 경우
실제 현장에서도 배수 불량으로 인한 활착 실패 후, 중장비로 유공관을 뒤늦게 매립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나무를 심은 후 뿌리가 뻗으면 뒤늦게 유공관을 설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나무를 심기 전 유공관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유공관은 어떻게 생겼을까?

유공관은 표면에 일정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파이프입니다.
물이 구멍을 통해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 외부로 배출됩니다. 이 때 흙이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부직포를 감싼 후 매립하는게 원칙입니다.

유공관 설치 절차 및 주의사항

1.
배수 방향을 설정하고 도랑을 파냅니다.
유공관과 수목 사이에는 최소 30~50cm 이상의 간격을 확보하는게 좋습니다. (뿌리 간섭 방지)
유공관 내에서 물이 잘 흐르도록 땅이 경사진 방향으로 배수구를 유도해야됩니다.
유공관끼리의 간격은 평지일 경우 2~3m 간격이 적당하다. 경사지에서는 간격이 더 넓어도 됩니다.
도랑은 보통 폭 20~30cm, 깊이 40~60cm로 파냅니다.
2.
도랑의 바닥에 자갈을 깔고 부직포를 감싼 유공관을 설치합니다.
바닥에 자갈을 깔기 전에 부직포로 흙과 자갈을 격리합니다. 미세한 흙이 자갈 사이를 메워 배수능력이 나날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고, 뿌리가 파고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가는 것은 방지하고, 물은 통과시킵니다.
자갈 위에 유공관을 설치합니다.
유공관의 양쪽 끝 부분은 우수관이나 외부 배출구로 연결합니다.
3.
유공관의 측면과 위에 자갈을 덮습니다.
자갈은 유공관 위에 10~20cm 정도까지 덮습니다.
자갈 사이에 고운 토사가 메워지지 않도록 부직포를 한 번 더 덮어줍니다.
4.
마사토나 일반 흙으로 마감합니다.

과습에 특히 민감한 나무는

나무 중에서도 과습에 민감한 나무도 있고, 상대적으로 잘 견디는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도 잘 버티는 나무도 있습니다.
과습에 민감한 수종 : 소나무, 향나무, 주목, 회양목,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감나무, 철쭉, 진달래, 배롱나무 등
과습에 잘 버티는 수종 : 버드나무, 이팝나무, 동백나무, 느릅나무, 갈참나무, 헛개나무 등
※ 주의 : 과습에도 잘 견딜 뿐이지 과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나무는 없습니다.